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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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6 하늘은 하늘이고 땅은 땅이라, 어찌 일찍이 뒤바뀌리오

작성자
hhhh
작성일
2018-09-20 20:31
조회
3118

天天地地何曾轉 (천천지지하증전)


水水山山各宛然 (수수산산각완연)


百億活釋迦 (백억활석가)


醉舞春風端 (취무춘풍단)



하늘은 하늘이고 땅은 땅이라, 어찌 일찍이 뒤바뀌리오.


물과 물, 산과 산이 각각 완연함이로다.


백억의 살아있는 석가가


봄바람 끝에 취하여 춤을 추도다.



∴  함허 득통(1376~1433) 스님의 말씀입니다.






많은 조사스님께서 존재의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할’을 한다.


몽둥이로 한 대 후려친다.


손가락을 세워 보인다.


꽃을 들어 보인다.


옆자리를 나누어 앉는다.


아니면 유마 거사처럼 묵묵히 가만히 있다.



세상만사는 각각 본연의 모습 그대로 완전무결하다.


다듬거나 색칠을 할 필요가 없다.


불교 궁극의 경지를 여래라고 한다.


그 여래란 모든 존재의 변함없는 여여한 모습이라 했다.


그러므로 불교공부란 있는 그대로 본연의 모습으로 사는 일이다.



그것은 바로 부처의 삶이다.


태평가를 부르며 봄바람 끝에서 취하여 춤을 춘다.


불교의 팔만사천 수행방편이 결국은 이 사실을 아는 데 있다.



(무비 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