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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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온갖 풀끝마다 조사의 뜻 분명한데

작성자
hhhh
작성일
2018-09-20 20:26
조회
3126

祖意明明百草頭 (조의명명백초두)


春林花發鳥聲幽 (춘림화발조성유)


朝來雨過山如洗 (조래우과산여세)


紅白枝枝露未收 (홍백지지로미수)



온갖 풀끝마다 조사의 뜻 분명한데


봄이 온 숲에는 꽃이 피고 새소리 또한 그윽하다.


아침에 비가 내려 산은 씻은 듯하고


희고 붉은 가지마다 이슬이 맺혀있다.



감산 덕천 스님 말씀입니다.







 


깨달은 사람에게는 세상만사가 다이아몬드로 보인다.


세상 만물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아름답게 보이기 때문이다.


세상만사가 부처님의 마음이요 조사들의 깨달음이다.



현재의 이 삶을 두고 어찌 다른 데서 찾으랴.


처지와 상황은 조건이 되지 않는다.


다만 지금 여기서 그 사실을 깨칠 뿐이다.



산천에 봄이 와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꽃도 보이지 않고 새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아침에 비가 내려 산은 씻은 듯 하여도


희고 붉은 가지마다 이슬이 맺혀있어도 마음에 느끼지 못한다.


세존도 35년을 그렇게 살다가 비로소 눈을 떴다.


눈을 뜨고 보니 세상은 온통 금은보화로 이루어져 있었다.



(무비 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