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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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봄에는 온갖 꽃들이 만발하고 가을에는 달빛이 좋다..

작성자
hhhh
작성일
2019-05-02 18:25
조회
2061


봄에는 온갖 꽃들이 만발하고 가을에는 달빛이 좋다.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고 겨울에는 눈이 아름답다.


만약 쓸데없는 일이 마음에 남아 있지 않으면


그것이 곧 인간의 좋은 시절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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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有百花秋有月 (춘유백화추유월)


夏有凉風冬有雪 (하유량풍동유설)


若無閑事掛心頭 (약무한사괘심두)


便是人間好時節 (변시인간호시절)



∴   무문 혜개 스님 말씀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한 생활을 바란다.


그런데 행복에 대한 생각이 사람마다 다르다.


등이 따뜻하고 배가 부르면 만족하는 이도 있고


나물밥을 먹고 살아도 행복한 이가 있다.


또는 엄청난 재산에도 불행을 느끼는 이도 있고,


높은 관직에도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이도 많다.


그러고 보면 행복이란 어떤 조건도 기준도 없다.


스스로가 행복을 느끼면 되는 것인가 보다.



이 시는 사계절의 변화를 잘 살펴보고


그 자연이 어떤 모습이든 그대로 받아들여


함께 동화되는 것으로 만족을 삼는 내용이다.


단 한 가지 조건이 있다면


부질없는 일들을 마음에 두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일이 다 부질없다.


그렇지 않으면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한다.


자연의 변화에 그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면


쓸데없는 일들이 마음에 끼어 있다는 의미다.


인간의 좋은 시절은 다시없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받아들여


행복으로 여기는 사람이라면


가히 도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무비스님 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