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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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주 : 노(老), 병(病)의 끝은 몸을 바꾸는 일이다. (법정스님)

작성자
hhhh
작성일
2022-06-30 23:42
조회
408
 

몸을 하나의 법당이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마음이 곧 부처이니 이 몸은 부처가 거처하는 법당일 수 있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몸을 함부로 다루지 않게 될 것입니다. 저마다 자기 부처가 있기 때문에, 자기 몸이 부처를 안고 있는 법당이기 때문에, 그 법당을 늘 청정하게 지키고 가꾸어야 합니다.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저도 제 낡은 법당을 지켜봅니다.

특히 요즘은 세월의 무게라든가 삶의 뒤뜰 같은 것을 가끔 헤아리게 됩니다. 이런 일은 주로 한밤중에 일어납니다.

저도 나이가 들어가고 있습니다. 늙는다는 것은 병을 동반합니다.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노(老), 병(病)의 끝은 몸을 바꾸는 일입니다. 전에는 약이 생기면 노스님들께 드리고 제가 먹지 않았는데, 요즘은 제가 필요해서 가끔 구해다 먹곤 합니다. 그것이 늙는다는 것입니다.  (법정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