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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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주 : 단순과 순수 속에서 자기 응시 (법정스님)

작성자
hhhh
작성일
2021-07-02 13:32
조회
637
 

나뭇잎이 지고 시냇물소리도 숨을 죽인 겨울철은

비교적 집중하기가 쉽다.

낙엽이 다 지고 훤칠한 줄기와 빈 가지만

허공에 뻗어 있을 때

그것은 본질만 남은 나무의 본래 모습,

사람도 떨쳐버릴 것을 다 떨쳐버리고 나면

본래의 자기 모습만 남는다.

본래의 자기로 돌아올 때 나무도 사람도

다 같이 단순하고 순수해진다.

이런 단순과 순수 속에서 자기 응시를 통해

새로운 눈이 뜨이고 귀가 열린다.

 

(법정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