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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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첫째주.. 모바일 일요법회 자료입니다..

작성자
hhhh
작성일
2020-04-01 19:32
조회
1128


불교가 가는 길


 

불교가 가는 길을 크게 보면 인천복, 열반락, 보리과의 세 가지 행문이 있습니다.

첫째, 인천복은 인도에 환생하거나 천도에 상생하는 것입니다. 오계를 수지하고, 삼귀의하고 보시를 하는 것이 인천복을 받는 길입니다. 오계를 지키고, 삼귀의 하고, 보시를 하는 기본적인 행을 닦으면 인간 세상에 돌아와 환생하거나 인간세상보다 더 나은 세상인 천도에 상생합니다.

둘째, 열반락입니다. 열반은 생사가 없는 적멸세계인데, 생사는 번뇌에서 생기고, 번뇌는 구하는 마음입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은 다 생멸하기 때문에 구해도, 구해도 나면 죽고 나면 죽고, 전체가 무상하고 허망한 것밖에 없는데 또 구합니다. 구해 보면 무상하고 허망한데 또 구하고, 만나면 헤어지는데 또 만나고, 태어나면 죽는데 또 태어납니다. 이것을 끊임없이 계속하는 것을 번뇌라고 합니다. 이 번뇌장애를 끊으면 열반락을 얻습니다.

셋째, 보리과입니다. 대웅의 세계, 극락의 세계, 해탈의 세계, 광명의 세계, 원각세계 등은 보리과를 얻어야 합니다. 전부 보리, 즉 깨달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보리과를 얻으려면 소지장을 끊어야 합니다. 소지장은 알아야할 바를 장애하는 것입니다. 번뇌는 쓸데없는 것을 구하는 것이고, 소지장은 알아야 할 것이 있는데 장애가 있어서 모르는 것입니다. 이 소지장을 끊으면 보리과를 얻습니다. 보리과를 얻어야만 대웅도 증득합니다. 이것을 도과를 증득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대웅, 극락, 광명, 원각 이런 것이 전부 부처님의 보리의 세계입니다.

그래서 이 생사의 몸으로 법당을 세워 놓고 서원을 하면 세 가지를 얻습니다. 인천복을 받아 인도에 환생하거나 천도에 상생하고, 번뇌장을 끊어서 열반락을 얻고, 그 다음에 소지장을 끊어서 보리과를 얻어야 합니다. 대웅, 대광 극락, 해탈 등 안 되는게 없이 되는 것이 보리과의 세계입니다.

그런데 이 세 가지 행문 외에 더 나아가 격외도를 말합니다. 격외도는 대웅도도 덮어쓰지 않고, 극락도도 덮어쓰지 않고 해탈도도 덮어 쓰지 않습니다. 지위가 없습니다. 지위가 없다고 해서 무위인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인천도 아니고, 열반도 아니고, 보리도 아닙니다. 중생도 아니고,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니고, 무위입니다. 그 무위가 무형의 세계입니다. 그 무위 무형이 우리 몸에 다 있는데 모른다고 해서 미혹이라 하고 그것을 아는 것을 깨달음이라고 합니다.

미혹하면 생멸신뿐입니다. 깨달으면 그 생멸신 속에서 인천복도 받고, 열반락도 얻고, 보리과도 얻고 무위인이 됩니다. 그래서 지위 없는 사람이 참사람입니다. 그래서 무위진인이라고 합니다.

그것을 깨닫지 못하면 매일 밥 먹고 오줌 싸는 일밖에 못하는 귀신이라 해서 요상귀자라고고 합니다. 깨달으면 무위진인이고, 평생 깨닫지 못하고 살면 요상귀인입니다.

종범스님 설법집, 오직 한 생각, pp.187~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