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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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주 : 꽃가지에 달이 떠오르는 밤이면 (법정스님)

작성자
hhhh
작성일
2023-01-26 17:37
조회
238
 

그 옛날 매화를 사랑하는 어떤 사람은 꽃철이 되면 이부자리를 가지고 꽃을 찾아가 꽃망울이 잔뜩 부풀어 오를 때부터 마침내 꽃이 만발하고 질 때까지 그 꽃그늘 아래에서 먹고 자며 지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꽃과 함께 눈을 뜨고 꽃과 함께 잠이 들었다.

꽃가지에 달이 떠오르는 밤이면 달이 기울 때까지 잠을 자지 않았다. 이쯤 되어야 가히 매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법정스님)